샤프톤 인의흑막 2000(KO703), 싱크대 숫돌 받침대 사용기(세라믹 숫돌)

이번에 큰맘 먹고 구입한 녀석들

인의흑막은 48,470원에 구입했습니다.(인터파크)

싱크대 숫돌 받침대는 31,000원에 구입했습니다.(옥션)

배송 온 모습입니다. - 2000방은 그린 색상입니다.

300mm 싱크대용 숫돌 받침대인데 생각보다 은근히 사이즈가 큽니다.

뜯을 때 섬세하지 못해서 그만 갈갈이 찢어버렸습니다.

나사의 압박

이 구멍들에 나사를 잘 돌려넣으면 되는데 이 작업이 생각보다 좀 빡쎈 것 같습니다.

프랑켄슈타인 같이 됐습니다.

샤프톤 인의흑막도 뜯었습니다.

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1,000방을 살까

1,500방을 살까

2,000방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기존에 그냥 로얄 물숫돌 1,000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00방으로 선택했습니다.

옵션이라고 보여주는 다이아몬드 래핑 플레이트 - 아마 가격이 어마어마하다지요?

세라믹 숫돌 미디엄 쿠로마쿠 그린 2000 KO703

근데 저 한자를 '인'이라고 읽어야 하는 모양이네요. 칼도 글자에 획이 하나 더 추가됐네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스가 있고.. 열어보면 스폰지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스폰지는 배송시의 충격을 막기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바로 버려주면 된다는 게 국룰입니다.

오.. 마치 치즈 같습니다. 빛깔이 참 곱습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까 독특한 무늬가 보이기도 합니다.

옆구리는 좀 투박하기도 합니다.

이건 아무래도 일련 번호인 것 같습니다. 270306.. 1번부터 시작했다면 정말 많이도 팔렸나보네요.

이것은 앞쪽 측면입니다.

자 이제 한 번 세팅을 해봅니다.

일단은 낮은 난이도부터 시작해보려고 스테인레스로 시작합니다. 삼종도 중식도를 꺼내봅니다. 제가 사용하는 중식칼이지요. 이 칼은 중국산이 있고 일본산이 있는데 무줙권 일본산으로 사야 합니다. 아 근데 최근에는 6만원대 국산이 있더군요.

물을 한 번 끼언정봤는데 발수처리가 되어있는지.. 비드가 형성됩니다. 세차할 때 그렇게 공을 들이는 비드인데 숫돌에서 보다니 이상합니다.

자자 하여간 이제 세팅을 다 했으니 한 번 밀어보겠습니다요.

일단 삼종도 식도는 꽤 무른 편의 스테인레스이기 때문에 굉장히 잘 갈리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800방 숫돌로 갈았을 때처럼 막 키에리가 노골적으로 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미세하게 칼날이 넘어가는 게 있기는 합니다. 돌즙이 생각보다 극적으로 나와서 매우 놀랐네요.

결혼 선물로 받은 하야테 요시히로 VG-10을 다마스커스를 갈아봅니다.

사실 샤프톤 인의흑막을 구입한 이유가 바로 이 VG-10 때문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연마가 쉽지 않은 느낌?입니다. 물숫돌 800방 짜리로 막 갈아댈떄랑은 좀 다른 느낌입니다.

 

아 물론 이 숫돌은 정말 다른 많은 분들의 말대로 칼을 미는 감촉이 정말 끝내줍니다. 칼과 숫돌이 밀착되는 느낌이 아주 끝내주고.. 소리도 뭔가 속삭이는 듯하여 근사합니다. 뭔가 예술이라는 생각도 들고.. 운동이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이거 외날칼이라 그런지.. 연마하는 게 감이 좀 잘 안 잡힙니다.

연마 만족도가 떨어져서 심란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의흑막의 돌즙과 다마스커스 문양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다시 한 번 찰칵

외날 연마하는 걸 좀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