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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일제랑 중국산 밖에 없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국산도 있군요? 그런데 제품들이 죄다 강재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그려. - 그래서 사실 저는 이 칼이 저의 처음이나 유일한 중식도이고 또 궁합이 잘 맞아서 최고로 애정하는 칼이기는 합니다만 다시 사라고 한다면 좀 더 제대로 된 중식도를 살 것 같습니다. 중식도라는 게 원체 무게가 앞쪽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긴 하지만 좀 더 손잡이가 보강되고.. 볼스터도 있는 그런 모델로 좀 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스테인리스 강재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유튜브에서 '중식도 추천'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추천하는 칼들을 보면
1.엽정리-대만 칼이며 날이 적당히 물러서 칼아 쓰기 좋다고 합니다.
2.도루코 중화박도 문화형
3.삼종도
4.펑리
5.스빠즈(이 분이 사용하시는 모델: S405-B)
그런데 마지막에 이 유튜버의 마음 가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나오는데 비싼 칼이 무조건 정답은 아닐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백종원의 브리또, 이연복의 슌 같은 것들.. 마사히로나 우스토프 같은 것들.. 그런데 비싼 칼 샀다가 궁합 안 맞으면 데미지가 너무 크지 않느냐는 게 이 분의 논리인데 어느 정도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위에서 제가 강재 타령을 하기는 했지만.. VG-10 정도의 스테인레스 끝판왕을 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칼 갈기가 힘들어지는 단점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절삭력과 날 유지력이 올라가는 대신 스테인레스임에도 불구하고 녹이 올라오는 단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강재의 경도가 올라갈 경우 이를 관리하기 위한 숫돌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물 숫돌로는 VG-10 같은 게 잘 안 갈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강재의 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4~5만원부터 시작하는 세라믹 숫돌을 사용해야 합니다. 근데.. 저는 이번에 세라믹 숫돌을 샀는데 이걸로도 잘 안 갈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그러니까 이 분 말대로 강재가 좀 무른 게 연마의 측면에서는 더 용이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분명히 들기는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이 분 말대로 비싸지 않은 칼로 자신에게 맞는 걸로 잘 골라서 쓰는 게 정답이라는 데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다만 강재는 좀 양보하더라도 칼의 형태나 밸런스는 좀 더 잘 따져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일본 삼종도 중식도의 경우에는 제게 완벽히 맞는 것 같지는 않아요. 가지고 있는 칼들 중에서는 최애이기는 한데.. 이제 슬슬 약간 목이 말라집니다. 핸들도 좀 더 고급스러우면 좋겠고.. 밸런스도 손잡이 쪽으로 좀 더 옮겨왔으면 좋겠고.. 볼스터도 있으면 좋겠고 뭐 그렇네요. 물론 삼종도 중식도도 굉장히 좋은 칼이기는 하지만요 ㅎㅎ 그래서 당분간은 그냥 이걸로 잘 쓸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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