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입주부터 시작해서 4~5년을 살고 떠난 롯데캐슬 프리미어 아파트.. 제천이라는 동네에서 뭐랄까.. 새로 조성된 동네다보니까 이런저런 인프라라고 할만한 게 없어서 어찌보면 좀 재미도 없고 힘들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살아보면 있을 거 다 있고..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주변에 미용실 많았고.. 필라테스 다니고.. 좋은 벗들과 함꼐 즐길 수 있는 맛집 술집들도 꽤 있는 편이고.. 하소동도 여차하면 걸어갔다 올 수 있는 그 정도의 위치였습니다. 강제동에는 병원이 마땅히 없다는 게 좀 문제였지만 생각해보니 어차피 병원이라는 건 평일에 직장에서 가게 되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강제동에 병원이 없다는 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롯데캐슬은 동이 112동인가까지 있고.. 800~900세대 정도가 됩니다. 나름대로 대단지이다보니까 관리비도 저렴했고요.. 관리도 잘 됐습니다. 자체 운영하는 헬스장이 있어서 그럭저럭 때때로 잘 사용했습니다. 헬스장 이용료는 모든 가구가 분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문 등록만 했으면 그냥 자기가 원할 때 가서 운동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헬스라는 게 영 가기가 귀찮기 때문에 헬스장은 대부분 매우 한산한 편입니다. 갔을 떄 붐비거나 운동기구가 부족해서 운동을 못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혼자 운동하는 적도 꽤 있던 것 같습니다.
바깥 쪽에 있는 101동이나 112동이나 109동들은 약간 시끄러웠을지도 모르겠는데 우리는 안쪽에 있는 동이다보니까 그런 불편을 거의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조용하고 조용했습니다. 아 윗집 이웃을 잘못 만나서 층간 소음이 약간 있끼는 했습니다. 그건 뭐.. 이웃의 문제니까요. 후훗.
인테리어도 무난하고 마음에 들었고.. 샤시도 좋았고..따뜻했고.. 넓었고.. 좋았습니다. 지하주차 공간이 부족한 게 좀 흠이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미련을 버렸습니다. 어차피 직장 생활을 하는 이상 차는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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