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수술을 한 다음에 아무래도 엄청나게 고민되고 걱정될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 병원비, 수술비입니다. 비싸다고 하니까요.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선생님이나 대뜸 이야기하는 것이 비용입니다. 특히 제가 수술한 병원의 경우에는 보험이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수술 상담 들어갔을 때 의사소통이 된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곧바로 "보험 안 됩니다."라는 이야기부터 못을 박았습니다. 물론 이때의 보험이라는 건 국민건강보험을 말하는 거지요.
매정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쓸데 없이 기대하거나 집착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기는 합니다. 국민건강의료보험에 대한 희망고문 같은 건 안 했던 거지요.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 카페 글을 보다가 실손보험으로 보상을 받으신 분의 후기를 보게 됩니다.
와 이게 되나?
의치, 의수, 의족, 의안, 안경, 렌즈, 보청기 같은 건 안 되는데요. 인공 장기는 됩니다. 인공와우는 인공장기라서 되는 거지요.
아무래도 금액이 크다보니까 원본으로 우편접수를 했습니다. 우체국에 가서 등기로 부쳤고요. 다음날 접수됐고, 다다음날 입금됐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입금되서 좀 놀랐습니다. 확인 전화라도 올 줄 알았는데
근데 아시겠지만 실손보험 가입했다고 해서 무조건 보상받는 건 아닐 겁니다. 실손 보험 보상 결격 사유에 해당하면 보상을 못 받으실 텐데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2018년에 이 실손보험에 가입했고, 실손보험 가입하고 5년이 지난 2023년에 인공와우 수술을 했습니다. 보험 가입일을 기준으로 5년 이내에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관련 진단을 받은 이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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