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후기

압구정역 압구정면옥 평양냉면과 수육 후기

통합메일 2023. 3. 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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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에 성형외과 갔다가.. 쌍수하고 나서 곧바로 뭔가 먹어야겠는데 뭐 먹을까 하다가 방문한 압구정면옥

검색해보면 리뷰는 상당히 많은데.. 뭔가.. 뾰족하게 탁 걸리는 리뷰가 안 보였다. 카카오맵에 써있는 후기들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기이할 정도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나치면 광고처럼 보이는 것처럼, 부정적인 방향으로 치우져있다 보니가 이건은 음모나 음해가 아닌가 싶을 정도여서 오히려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곳에 위치한 평양냉면집은 못해도 평타는 칠텐데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가? 싶었던 것이다. 물론 그에 못지 않게 긍정적인 의견도 많았기 때문에 대관절 과연 어떤 의견이 진짜인지 가늠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일단 평양냉면을 먹으러 온 것인데

일반 평양냉면은 13,000원이고

프리미엄은 15,000원이다.

읽어보니 면발의 차이다.

프리미엄 평양냉면은 100% 메밀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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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즉시 뽑아 삶는 면, 국내산 최상급 한우를 우려낸 육수를 한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냅니다.


프리미엄(순면)은 메밀 100%로 부드러움과 메밀의 구수함이 일품입니다. 일반면은 메밀 70%, 전분 30%로 보다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압구정면옥의 모든 면은 제면실에서 메밀을 직접 갈아 만들어지며, 매장 안팎으로 제면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3,000 (일반)
• 15,000 (프리미엄)


PAIRING
ARK Pale Ale 아크 페일 에일


따뜻하고 구수한 녹두전과 시원한 냉면을 곁들이면 만족이 두 배가 됩니다. 한우 육수는 테이크 아웃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면사리 추가 (일반/프리미엄) 6,000/8,000
•계란 추가 1,000

근데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먹다보니까 면이 좀 끊어지는 느낌?

당연히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뭔가 차이점을 발견해내려고 집중해보면 느껴볼 수도 있음직한 그 정도의 차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5,000원짜리 프리미엄 평양냉면을 두 그릇 주문했고

수육을 주문했는데, 수육의 양이 적긴 적다.

그런데 맛이라고 해야 할까, 식감이라고 해야 할까. 식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은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수육 중에서 가장 특별한 수육이었다. 정말 완벽한 고기를 완벽하게 쪄내면 이렇겠구나 싶었다. 바깥 쪽 껍데기 부분이 그냥 아주 순수한 콜라겐 같은 느낌이었다랄까. 입 속에서 녹아내리는 그 과정이 환상적이었다.

 

당연히 가성비는 똥망 ㅎㅎ

이날 이 식당에서 결제한 금액이 51,000원인 걸 보면 이 수육이 21,000원 정도 하는 모양인데 ㅎ

글쎄 '가성비'라는 개념이 사람에 따라서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고,

이 수육이 우리에게 선사한 그 특별함을 생각해보면 저 정도 돈 내고 한 번쯤은 먹어볼 가치가 있는 맛이었던 것 같다. 아주 특별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이다.
수육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찬들이 함께 더 많이 나온 느낌이다.

평양냉면의 맛에 대해서 총평을 해보자면, 우리가 평소에 즐겨찾는 장충동 평양면옥과 비교했을 때 평양면옥의 것이 더 좋았다. 평양면옥의 국물도 처음 먹는 사람은 닝닝하게 느낄 것인데, 먹다보면 그 깊이를 알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면, 압구정면옥의 평양냉면은 깜빡 잘못하면 국물의 맛을 놓칠 수도 있을 정도의 닝닝함이랄까. 물론 이 국물도 맛있는 국물이라고 느끼긴 했으나 조금 더 진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하여간 둘이 합쳐서 51,000원 나왔다.

1인당 25,500원 내고 먹은 것이다.

내 수준에서는 일식의 가치가 있었던 듯.

 

가게 분위기는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토요일 오후 3시 경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우리를 포함해서 세 테이블 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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