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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 서점 북스타에 다녀왔다.

by 통합메일 201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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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가, 메타포를 무리해서 쓰면 집중을 상당히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메타포를 수집하는 심정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존 스튜어트 밀과 박준의 책을 샀다. 차를 타고 찾아간 원주의 대형서점에서는 우리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따라 들어왔따. 다이어리도 힐끔했으나 너무 정형적 일색이었다. 하여간 역시 맘편히 서점을 거닐 수 있는 사람과 반려한다는 것에 감사하는 일이다.

오랜만에 찾은 서점에서 나의 취향은 어쩌면 아마도 분명히 잔뜩 낡아있었고, 쫓다만 꿈은 하염없이 멀어져있었따. 과정은 별개로 하고 하여간에 활자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들을 경멸하거나 무시하면서, 시간은 내가 알지 못하는 템포로 흘렀다. 시집은 여전히 언제나 내가 감히 짐작도 공감도 하지 못할 상징들을 잔뜩 휘감은 채로 아찔하게 나를 유혹했고 소설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림자 위에서 가녀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좋든 싫든 간에 아는 책들에 대해 가지는 나의 인상을 만나러 나는 서점이 반갑다.

대피하듯 스며든 커피빈은 커피값이 약간 비쌌지만 지하로 향하는 톨로를 숨기고 있었고, 제법 가만히 들을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 커피빈에서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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